서원은 결국 지켜지게 되어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6.08.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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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터 오늘까지 이상하게 말씀이 가슴 깊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뭔가 밖에서 자꾸 맴도는 느낌이 있어서 영 이상했는데 왜 그런지 오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인간은 아니 저는 끊임없이 회개하고 반성하고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는 걸 하나님께서는 또 깨우쳐 주셨습니다. "아 이쯤 하니 괜찮겠지?" 라는건 없는 거 같습니다. 아무리 틈을 안 주고 주님 말씀에 따라 실천하며 살려고 해도 죄의 본성은 늘 잠재되어 있는듯싶습니다.



간증.jpg▲ 간증때 안아주신 최규명 담임목사님
 
        
어제는 CTS 기독교 방송에 출연한 간증이 방송된 날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15년 만에 다시 돌아온 저에게 제 입술로 직접 두 번의 간증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처음엔 다시 교인 생활을 하게 하신 원주 충정교회 모든 성도들 앞에서 하시게 하셨고 그것도 모자라 전국, 전 세계 방송되는 CTS 기독교 방송을 통해서 두 번째 간증을 시키셨습니다. 그만큼 그동안 주님 부름을 피해 도망 다니다 보니 제 입술로 직접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증인 삼기 위함이리라 믿습니다. 그렇게 어제 실제 방송된 모습 속에서 제 스스로 편집된 영상과 내용들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나 봅니다. 표면적인 마음은 "좋아" "좋아" 였으나 실질적인 제 마음속엔 무엇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던 건지 그 방송 이후 조금 전까지 이상하리만큼 시큰둥해 있었습니다.
그런 제 자신이 불안하고 염려되었습니다. "왜 그러지?" 를 반복하며 기도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갈 때 주님께서는 "입다"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입다는 길르앗이라는 아버지와 창녀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주 미천한 신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 위로는 원래의 본처에서 난 이복형제들까지 있었기에 입다는 그 집안에서 결코 환영받을 수 없는 위치였을 겁니다. 형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굴러 온 돌 그것도 천한 피를 가진 동생으로 인하여 자신들의 재산과 명예 등 모든 것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을 위해 이복동생인 입다를 배척합니다. 그리고 마을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하고 결국 쫓겨나 돕 땅에 살면서 잡류 즉 지금으로 치면 동네 할 짓 없는 건달들의 대장이 됩니다.
사사기 11장 1절~3절
길르앗 사람 입다는 큰 용사였으니 기생이 길르앗에게서 낳은 아들이었고
Jephthah the Gileadite was a mighty warrior. His father was Gilead; his mother was a prostitute.
וְיִפְתָּ֣ח הַגִּלְעָדִ֗י הָיָה֙ גִּבּ֣וֹר חַ֔יִל וְה֖וּא בֶּן־ אִשָּׁ֣ה זוֹנָ֑ה וַיּ֥וֹלֶד גִּלְעָ֖ד אֶת־ יִפְתָּֽח

길르앗의 아내도 그의 아들들을 낳았더라 그 아내의 아들들이 자라매 입다를 쫓아내며 그에게 이르되 너는 다른 여인의 자식이니 우리 아버지의 집에서 기업을 잇지 못하리라 한지라
Gilead's wife also bore him sons, and when they were grown up, they drove Jephthah away. "You are not going to get any inheritance in our family," they said, "because you are the son of another woman."
וַתֵּ֧לֶד אֵֽשֶׁת־ גִּלְעָ֛ד ל֖וֹ בָּנִ֑ים וַיִּגְדְּל֨וּ בְֽנֵי־ הָאִשָּׁ֜ה וַיְגָרְשׁ֣וּ אֶת־ יִפְתָּ֗ח וַיֹּ֤אמְרוּ לוֹ֙ לֹֽא־ תִנְחַ֣ל בְּבֵית־ אָבִ֔ינוּ כִּ֛י בֶּן־ אִשָּׁ֥ה אַחֶ֖רֶת אָֽתָּה

이에 입다가 그의 형제들을 피하여 돕 땅에 거주하매 잡류가 그에게로 모여와서 그와 함께 출입하였더라
So Jephthah fled from his brothers and settled in the land of Tob, where a group of adventurers gathered around him and followed him.
וַיִּבְרַ֤ח יִפְתָּח֙ מִפְּנֵ֣י אֶחָ֔יו וַיֵּ֖שֶׁב בְּאֶ֣רֶץ ט֑וֹב וַיִּֽתְלַקְּט֤וּ אֶל־ יִפְתָּח֙ אֲנָשִׁ֣ים רֵיקִ֔ים וַיֵּצְא֖וּ עִמּֽוֹ


 
입다의귀환.jpg▲ 지오반니 안토니오 펠레리니의 "입다의 귀환"
 
       
그렇게 부질없이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입다를 선택하셨고 암몬과의 전쟁이 나자 입다를 쫓아낸 마을 장로들은 입다를 찾아가 자기들을 위해 싸워 달라고 합니다. 입다는 "나를 쫓아 낼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나한테 도와 달라고 하느냐?" 라며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세운 후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가 군대의 통수권을 부여받고 암몬과의 전쟁에서 적군을 물리치는 큰 업적을 이루게 됩니다.  여기에서 보듯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출생이나 모습 등을 보시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맞춰 쓰심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보고 있는 현실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 지식이나 지혜와 경험들은 미래의 나를 결정짓지 못한다는 겁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은 그런 현실을 뛰어넘는 미래에 보일 그 진실을 믿는 것인 거 같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드는 건 왜 그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서 먼저 하나님께 회개하고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문제를 해결하려고 인간적인 방법인 입다를 찾아 해결하려 했을까요? 결국 그 당시 그들이 처한 부유한 환경과 경제, 문화들로 인해 다시 그들은 교만해져 하나님께 다가가지 못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 되었던 입다는 화려하게 다시 돌아온 이후 경솔하게 하나님과 서원(인간 스스로 하나님에 대해 어떠한 현물이나 헌신을 약속하는 행위) 을 하게 되는데 그 서원은 암몬과의 전쟁을 승리하게 해주시면 전쟁을 끝내고 돌아올 때 자기의 집 앞 대문 앞에서 가장 먼저 자신을 영접하는 대상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린다는 내용입니다.
사사기 11장 30절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주시면
And Jephthah made a vow to the LORD: "If you give the Ammonites into my hands,
וַיִּדַּ֨ר יִפְתָּ֥ח נֶ֛דֶר לַיהוָ֖ה וַיֹּאמַ֑ר אִם־ נָת֥וֹן תִּתֵּ֛ן אֶת־ בְּנֵ֥י עַמּ֖וֹן בְּיָדִֽי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whatever comes out of the door of my house to meet me when I return in triumph from the Ammonites will be the LORD'S, and I will sacrifice it as a burnt offering."
וְהָיָ֣ה הַיּוֹצֵ֗א אֲשֶׁ֨ר יֵצֵ֜א מִדַּלְתֵ֤י בֵיתִי֙ לִקְרָאתִ֔י בְּשׁוּבִ֥י בְשָׁל֖וֹם מִבְּנֵ֣י עַמּ֑וֹן וְהָיָה֙ לַֽיהוָ֔ה וְהַעֲלִיתִ֖הוּ עוֹלָֽה
여기서 입다가 가진 본연의 성격 즉 기질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오랜 건달 생활로 과시하고, 자랑하기 좋아하는 공명심이 다분한 성격이었을 겁니다. 이스라엘을 떠나 변방에 살며 반 이방적인 배경에서 자라고 생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번제라는 건 사람을 태워 바치는 제물로 이삭의 아들 번제 시도 이후 율법으로 엄하게 금지되는 일인데 당시 암몬 족속들은 우상을 섬기며 그들 자녀들을 불태워 바치는 미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축제의 장이 자신 본연의 기질에 의한 말실수로 한순간 참담한 현실이 되어 버립니다.
사사기 11장 34절
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에 이를 때에 보라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
When Jephthah returned to his home in Mizpah, who should come out to meet him but his daughter, dancing to the sound of tambourines! She was an only child. Except for her he had neither son nor daughter.
וַיָּבֹ֨א יִפְתָּ֣ח הַמִּצְפָּה֮ אֶל־ בֵּיתוֹ֒ וְהִנֵּ֤ה בִתּוֹ֙ יֹצֵ֣את לִקְרָאת֔וֹ בְתֻפִּ֖ים וּבִמְחֹל֑וֹת וְרַק֙ הִ֣יא יְחִידָ֔ה אֵֽין־ ל֥וֹ מִמֶּ֛נּוּ בֵּ֖ן אוֹ־ בַֽת

분명 입다는 아무 생각 없이 한 하나님과의 서원에서 전쟁이 끝나고 돌아가면 집 앞에 제일 먼저 있는 건 양이나 동물 또는 종(하녀나 하인)이었을 거라 생각을 했을 겁니다. 그러나 가장 먼저 그를 반겨주러 나온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무남독녀 딸이었습니다.  물론 입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설마 하고 하나님께 한 약속이었겠지만 어찌 보면 타성에 젖어 자기 딸을 제물로 바치겠다는 어리석은 약속을 하게 된 꼴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전쟁의 승리로 가장 기뻐해야 할 순간이 딸을 잃게 되는 아버지의 처절한 슬픔으로 한순간 바뀌게 됩니다. 그동안 제 자신은 얼마나 아무 생각 없이 하나님께 서원했는지 모릅니다. 제가 결국 하나님께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건 청소년 시절 목사님 앞에서 "주님의 종으로, 주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는 서원을 했었고, 집이 경매로 넘어갈 때 "이번만 해결해 주시면 꼭 교회를 나가겠습니다" 수술할 때마다 "이 수술만 잘 되게 해주시면 진짜 꼭 교회 다시 나가겠습니다" 등등 수많은 서원을 하나님께 했음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늘 저의 서원은 교회와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늘 기도 때마다 주님의 종으로 주님을 위해 쓰임 받는 자가 되길 원하고 있으며, 그전에도 전 늘 스스로 교회를 떠나 살아가고 있는 걸 죄스러워했나 봅니다.

이처럼 아직 영적 성숙함과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제가 혹시 원주충정교회에 다니며 방송 출연 간증이 마치 유명인이나 되는 듯한 착각은 하지 않았나 반성해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이는 모습이 어떨지를 우선 생각하느라 하나님께서 보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저의 입술을 증거 삼고 저의 행동을 증거 삼아 다시는 이 땅에서 죄짓지 않고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 받는 자가 되게 하시기 위한 방송이었다는 걸 망각했던 거 같습니다. 그 당시 간증이 오로지 하나님을 향하고 아내와 딸을 위한 속죄의 시간이 되기만을 바랐던 얼마 전 그 순간마저 잊어버릴 만큼 어리석은 게 인간임을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는 일깨워 주셨습니다.
늘 곁에서 깨어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일시적인 감정과 인간적인 판단에 따라 경솔하게 서원하거나 행동하는 삶이 아니라 매 순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종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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